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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치과 진료

치아패임(치경부마모증) 진짜 원인, 양치질 때문이 아닙니다 | 이수역 치과

안녕하세요.

이수역 사당동에 위치한

오늘하루치과 김홍석 대표원장입니다.

양치질을 할 때나 찬물을 마실 때,

혹은 찬 바람을 들이마실 때

치아가 찌릿하게 시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거울을 보았을 때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가

손톱으로 긁힐 만큼 V자 형태로 파여 있다면,

이는 치과 진료 중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인

'치경부마모증(치아패임)'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매일 10~20건,

한 달에 약 250건 이상 치아패임

레진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누적된 케이스만 해도

3만 건이 훌쩍 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치료한 레진이 떨어져서

다시 내원하신 환자분은

단 한 분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이어질 치경부마모증 시리즈를 통해,

환자분들은 물론 동료 치과의사 선생님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탈락 없는 레진 치료의 정석과 노하우

모두 공개하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치아가 도대체 왜 파이게 되는지

그 '진짜 원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치아목이 파이는 치경부마모증, 원인은 '양치질'이 아닙니다.

치아패임의 진짜 원인: '교합력(씹는 힘)'의 집중

환자분들과 상담해 보면 열에 아홉은

"제가 양치질을 너무 세게, 옆으로 해서 치아가 닳았나 봐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과거에는 치과계에서도

이를 주된 원인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까요?

만약 칫솔질이 치아를 마모시킬 정도로 강력하다면,

왜 하필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특정 부위(치아목)'만

파이는 것일까요?

칫솔이 닿는 볼록한 면이나 씹는 면도

같이 닳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임상 현장에서

수만 건의 케이스를 지켜보며 내린 결론,

그리고 현대 치의학에서 밝혀낸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과도한 교합력(Occlusal force)'입니다.

치아가 흔들리며 발생하는 미세한 균열

우리의 치아는 잇몸뼈(치조골)에

단단히 박혀있는 구조입니다.

평소 이갈이를 하거나,

이를 꽉 깨무는 습관, 혹은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즐겨 먹어

치아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뼈에 잡혀있는 뿌리 쪽은 움직이지 못하지만,

바깥으로 드러난 치아 머리 쪽은 압력을 받아

미세하게 좌우로 휘청거리게 됩니다.

이때 모든 스트레스(응력)가 집중되는 꺾임 지점이

바로 치아의 목 부위(치경부)입니다.

이 부위에 지속적으로 힘이 집중되면

겉면을 둘러싼 단단한 법랑질(Enamel)에

미세한 금이 가고, 결국 조각처럼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를 의학적 용어로

굴곡파절(Abfraction)이라고 부릅니다.

💡 칫솔질은 죄가 없나요?
  • 일반적인 칫솔질만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우리 몸의 조직인 '정상 법랑질'을 마모시킬 수 없습니다.
  • 다만, 과도한 교합력으로 인해 법랑질이 깨져나가고 그 안쪽의 무른 상아질(Dentin)이 노출된 상태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노출된 상아질에 칫솔질이 가해지면 그때부터는 기계적인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어 파임이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게 됩니다.

치아패임을 방치하면 생기는 3가지 문제

"조금 파였는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

"시린 증상을 참을 만한데 그냥 두면 안 될까요?"라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치경부마모증은 자연 회복되지 않으며,

방치할 경우 치아 수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

1. 급격한 충치 발생

치아가 V자로 깊게 파이면 그 공간에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플라그)가 쉽게 고이게 됩니다. 칫솔질로도 잘 닦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되어, 부드러운 상아질을 타고 충치가 아주 빠르게 진행됩니다.

2. 극심한 통증과 신경치료

파임이 점점 깊어지면 치아 한가운데 위치한 신경(치수)과 가까워집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찬물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결국 레진으로 간단히 때울 수 있던 치료가 신경을 긁어내고 씌우는 대공사(신경치료+크라운)로 커지게 됩니다.

🦷

3. 치아 부러짐 및 임플란트

도끼로 나무의 밑동을 계속 찍다 보면 결국 나무가 쓰러지듯, 치아의 목 부위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얇아지면 어느 순간 딱딱한 것을 씹다가 치아 머리가 통째로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아를 살릴 수 없어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다음 시리즈 글을 통해,

이 무서운 치경부마모증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재료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10년 동안 단 한 건의 탈락도 발생하지 않았던

오늘하루치과만의 레진 치료 과정과 노하우

상세히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치과의사 선생님들께는 익숙한 내용일 수 있으나,

알고 있는 '정석'을 매일 꼼꼼하게 실천하는 것이

좋은 예후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 (FAQ)

시린 증상이 있다가 없어졌는데 나은 건가요?
아닙니다. 치아가 패여 내부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신경을 뒤로 퇴축시키는 방어 기제를 보입니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덜 시리게 느껴질 수 있으나, 물리적인 패임은 계속 진행 중이므로 속히 치과에 내원하셔서 파인 공간을 메워주셔야 합니다.
살살 양치하면 더 이상 안 패일까요?
앞서 설명해 드렸듯 근본적인 원인은 '씹는 힘(교합력)'에 의한 미세 파절입니다. 양치질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마모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은 되지만, 이미 파여서 약해진 치아 구조를 복구할 수는 없으므로 레진 등의 재료로 구조를 보강하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글 작성: 오늘하루치과 김홍석 대표원장
본 포스팅은 치아패임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의 올바른 이해와, 더 나은 임상을 연구하는 치과 의료진들을 위해 원장이 직접 작성한 의학 정보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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